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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3. 5. 7. 21:38 | Posted in 경기동향 점검가끔 나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너... 평소에 뭐하면서 살아?" 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
대체 내가 뭐하면서 사는 거 같길래.... 그런 질문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나의 덕질 라이프.
경제 관련 논문 · 보고서 · 기사 · 단행본을 읽고 그것을 유의미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하여, 내가 애용하는 것은 아이폰/트위터/피들리/구글드라이브/아이패드/드랍박스/굿리더/아마존 킨들/유저스토리북/플리커/메모장.
나의 덕질 라이프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이폰. 아이폰을 통해 <뉴욕타임스>·<파이낸셜 타임스> 어플과 트위터, 피들리를 사용한다.
<뉴욕타임스> · <파이낸셜 타임스> 어플을 통한 구독료는 <뉴욕타임스>는 한 달에 15달러,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 달에 35달러.
- 나의 아이폰 홈화면
- <뉴욕타임스> 어플과 <파이낸셜 타임스> 어플
다음은 트위터 Twitter.
내가 이용하는 트위터 계정은 두 개인데, 그 중 하나는 <뉴욕타임스>·<파이낸셜 타임스>·<이코노미스트>·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등의 트윗을 정리하기 위해 사용한다. 미국 · 유럽과 우리나라 간의 시차로 인해, 한국시각으로 새벽에 트윗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트윗을 확인하면 좋다.
- 경제공부용 계정의 팔로잉 명단
아침에 모든 트윗을 읽을 수는 없기 때문에, 나중에 읽고 싶은 트윗은 관심글로 지정하고 시간이 날 때 읽으면 좋다.
트위터를 통해 <뉴욕타임스>·<이코노미스트>에 접속하면 무료로 기사를 읽을 수 있다.
(단, <파이낸셜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위터를 경유하더라도 유료구독자만 기사를 무제한 읽을 수 있다.)
- 나중에 읽을 트윗을 관심글로 지정한 뒤, 시간이 날 때 읽는다
그리고 피들리 Feedly를 이용해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의 포스트를 읽는다. 원래는 구글 리더를 사용했지만 7월 1일부로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는 바람에, 몇달 전부터 피들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 RSS 피드를 통해 블로그를 구독할 수 있는 피들리 어플
언론사 어플, 트위터, 블로그를 통해 좋은 글을 읽기만 하면 그것이 나의 지식으로 쌓일 수 있을까?
아니다. 읽었던 글의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를 해야 진짜 나의 지식이 된다. 게다가 추후에 블로그 포스트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자료들을 인용할 필요가 있는데, 구글 드라이브 Google Drive에 읽었던 글들을 정리해놓으면 필요할 때 찾기도 쉽다.
나는 개인적인 관심분야에 따라, "금융위기/긴축-성장" "불균등/기술발전/세계화/세금/복지" "실업/임금/노동/남녀/교육/20대" "독과점/정보비대칭/시장" "부동산/자영업/가계" "고령화/저금리/저성장" "조세피난처" "북한" 등으로 시트를 나누어서 관련글들을 정리해놓는다.
이때, "날짜 · 기사제목 · 작성자 · 내용요약 · 링크" 열에 따라 내용을 입력한다.
내용요약열이 제일 중요한데, "나중에 글을 쓸때 인용하면 좋겠다" 라는 문장을 주로 적어넣으면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편리하다.
- 구글 드라이브에, 내 관심사에 따라 분류해놓은 읽을거리들
그 다음으로 유용한 것은 아이패드. 아이패드는 주로 PDF파일로 작성된 논문이나 보고서를 읽을 때 이용한다.
아이패드 활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드랍박스 Dropbox. 드랍박스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인데, 드랍박스에 파일을 올리면 PC · 아이폰 · 아이패드와 즉각 동기화된다. PC에 드랍박스를 설치하거나 브라우저를 통해 드랍박스에 접속하고, 논문 · 보고서를 발행기관 혹은 주제에 따라 폴더를 만들어 분류해 놓는다.
- PC와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한 나의 드랍박스 계정
- 아이패드의 어플을 통해 접속한 나의 드랍박스 계정
이렇게 분류한 논문 · 보고서 PDF파일을 굿리더 Good Reader 라는 어플을 이용해 읽는다. 굿리더는 드랍박스와 동기화가 되기 때문에, 드랍박스에 파일을 분류해놓으면 굿리더에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PDF 파일명을 보면 앞부분에 (annotated) 라고 적힌 것이 있는데, 이 파일들은 굿리더를 이용해 밑줄을 치거나 메모를 남긴 것이다.
- 굿리더 어플을 통해 논문 · 보고서 등을 읽고 하이라이트나 메모를 남긴다
그럼 기사나 보고서, 논문이 아닌 단행본을 읽고 난 뒤에는 그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영어로 쓰여진 단행본은 아마존Amazon에서 전자책 형태로 구입하여 킨들 Kindle 기기로 읽는다. 책을 읽으면서 킨들기기 내의 하이라이트 · 메모 기능을 이용해 내용을 정리한다.
그리고 PC에 Kindle for PC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킨들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Kindle for PC를 이용하여, 단행본 내의 하이라이트나 메모를 PC로 복사해 옮길 수 있다.
-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 Kindle
- PC에 설치된 Kindle for PC 프로그램
한국어로 쓰여진 도서는 전자책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일반적인 형태의 책을 구매해서 읽는데, 유저스토리북 서비스를 통해 책의 내용을 정리한다. 아무래도 전자책의 하이라이트 · 메모 기능을 이용하는 것보다 불편하긴 하다. 그래서 나중에는 단행본을 스캔하여 PDF 파일로 만들고, 아이패드를 통해 읽을 계획이다. 단행본 스캔서비스 관련해서는 북스캔넘버원.
- 유저스토리북의 메모 서비스
앞에서 줄곧 기사, 논문, 보고서, 단행본 등의 문자형태의 지식을 정리하는 방법만 소개했다. 문자형태 보다 편리하게 지식을 각인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사진, 도표, 그래프 등의 그래픽. 그래픽 파일은 플리커 Flickr 서비스를 통해 정리해놓는다. 플리커는 야후의 서비스인데, 야후 코리아가 2013년 1월 1일부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가입 또는 로그인이 불가능하다고 뜰 수 있다. 이때, 화면 하단에서 언어를 한글이 아니라 English로 선택하면 플리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경제 언론지 혹은 논문 · 보고서에 나온 사진이나 도표 · 그래프 등의 그래픽 파일을 플리커에 업로드한 뒤, 내용에 따라 분류하거나 태그를 매기면 편리하게 파일을 정리할 수 있다. 이때, 그래픽 파일의 출처도 같이 입력하면,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유용하다.
기사 · 논문 · 보고서 · 단행본 등을 통해 쌓은 지식을 정리하고 그래픽 파일까지 모았으니 블로그 포스팅-덕질-을 위한 준비는 90% 정도 끝났다.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은 생각정리와 글쓰기 구상. 나는 평소에 아이폰의 기본 메모 어플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구상한다. 밑에 나오는 것처럼. (이 메모를 통해 완성된 글이 바로 "케네스 로고프-카르멘 라인하트 논문의 오류")
이 글을 보면, 블로그 포스팅-덕질-을 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게 필요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덕질의 기본 추동력은 흥미이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만 가지고 있다면 수월한 덕질이 가능하다.